종일 스마트폰 쥐고 사는 사람 기겁하게 만든 사진 1장

7772

10여년간 전세계 헬스·뷰티 박람회를 뛰어다니면서 외국 바이어에게 국내 기업의 제품을 소개하고 연결해주는 일을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면서 제품 보는 안목을 키워나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틈새시장이 보였다. 각종 눈 질환을 예방하는 안구세정제였다. 평소 다래끼,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면서 눈 건강에 관심이 많았고, 눈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꼬모트리’의 김이랑(41) 대표의 이야기다.

-자기소개해 주세요.

“꼬모트리를 운영하는 김이랑입니다. 눈가에 묻은 미세먼지, 메이크업 잔여물,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해주는 눈꺼풀 세정제 등 눈 건강을 위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bit.ly/3hggcJ4)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김 대표는 1년간 영국에서 공부하면서 해외에서 일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어릴 때부터 막연히 외국에서 일하는 것을 동경했어요. 졸업 후 대학 시절 내내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을 가지고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더 큰 세상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온 후 2005년 해외 홍보 매거진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국내의 뷰티, 옵티컬, 메디컬 관련 기업과 제품을 잡지에 담아 박람회나 전시회에서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일을 했어요. 해외 바이어에게 우수한 한국 제품을 알리고 연결하는 일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1년에 15번 이상 유명 해외 전시장에 다녔고, 브라질, 미국, 홍콩, 중국, 밀라노, 프랑스 등 세계 곳곳을 누볐어요. 보람과 재미가 커서 천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내의 뷰티, 옵티컬, 메디컬 관련 기업과 제품을 소개하는 매거진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한 김 대표./꼬모트리 제공
10년 이상 해외 홍보와 마케팅 일을 하면서 시장 트렌드에 민감해졌다고 한다./꼬모트리 제공

10년 넘게 해외 홍보와 마케팅 일을 하면서 시장 트렌드에 민감해졌어요. 바이어나 고객이 어떤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지 자연스레 알게 됐죠. 그중 아이케어 제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소 눈 건강에 고민이 많았어요. 시력이 나빠 오랜시간 콘택트 렌즈를 꼈어요. 아무리 깨끗하게 관리한다고 해도 손에 있는 세균 때문에 결막염이나 다래끼를 달고 살았습니다. 라식 수술을 한 이후에는 안구건조증에 시달렸어요. 또 오랜 시간 눈 화장을 하고 속눈썹 연장 등을 하면서 건조함이 더 심해졌습니다.

피부에 클렌징이 중요한 것처럼 눈도 매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어요. 각종 눈 질환을 예방하는 세정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2019년 ‘꼬모트리’를 창업했습니다.”

-제품 개발 과정이 궁금합니다.

“얼굴에 피부 기름샘이 있듯이 눈에도 미세한 기름샘인 마이봄샘이 있습니다. 눈꺼풀에서 지방을 분비하는 샘입니다. 마이봄샘에서 액체가 나와 눈알이나 눈꺼풀의 움직임을 매끄럽게 하는데 먼지나 이물질로 막히면 안구건조증, 결막염, 다래끼 등 안구 질환을 유발해요. 물이나 식염수, 인공눈물을 넣어도 제대로 닦이지 않습니다.

눈꺼풀에 묻은 미세먼지나 메이크업 잔여물, 노폐물 등을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는 눈꺼풀 세정제인 ‘오큐솔루션'(bit.ly/3hggcJ4)을 개발했습니다. 눈 건강 제품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 아이 등 모두가 써야 한다고 생각해 면봉, 패드, 리퀴드로 총 3가지 타입을 만들었어요. 소비자가 자신의 생활 습관 등에 맞춰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면봉이나 패드 등에 용액 묻혀 눈꺼풀을 닦아내면 됩니다.

제품 기획·개발에 3년 정도 걸렸어요. 눈은 예민한 부위라서 제품의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수없이 테스트했습니다. 천연추출물로 제품을 만들어서 자극 없이 깨끗하게 닦을 수 있습니다. 피부 저자극 테스트와 미세먼지 클렌징 테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전공을 살려 제품 디자인도 직접 했습니다. 누구나 일상에서 가볍게 쓸 수 있으면서도 신뢰감을 주기 위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느낌을 내려고 했습니다.”

-경쟁사와 차별점은요.

“시장 조사 결과 기존 세정제는 알코올 냄새가 강하고, 썼을 때 건조한 느낌이 든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알코올 때문에 닦을 땐 개운한 것 같지만 오히려 눈이 더 건조해지고 따가운 느낌이 들어요. 알코올을 넣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프로폴리스 추출물, 콜라겐 등을 넣어 건조하지 않게 눈꺼풀을 닦아낼 수 있게 했어요.”

-소비자 반응이 궁금합니다.

“처음 뷰티 시장에 제품을 내놓았을 때 생소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어요. 소비자에게 눈꺼풀 세정제를 써야 하는 이유나 눈 건강 제품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전시회나 백화점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직접 고객에게 제품을 시연하면서 소통했어요. 입소문이 나면서 제품을 출시한 지 1년 만에 10만여개가 팔렸습니다. 이후 CJ올리브영, 온누리약국 온라인몰 등에 입점했어요. 최근에는 서울 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 서울 어워드’ 우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미세먼지, 콘택트렌즈, 눈 화장뿐 아니라 스마트 기기 사용, 피로와 스트레스로 안구 건조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이 찾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청결에 관심이 커지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내년 목표 매출은 10억원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생각입니다. 현재 유럽 화장품 안전성 검사인 CPNP(Cosmetic Product Notification Portal)를 완료했고, 중국과 태국에서도 인증 취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두바이, 베트남과 독점 계약을 체결해 수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본, 중국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옛말에 몸이 만냥이면 눈은 구천냥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눈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많은 사람이 눈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건강을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img-jobsn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