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수석 입학·서울대 졸업’ 개그맨이 따려는 자격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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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경석, 공인중개사 시험 접수
에듀윌 홍보대사 활동하다 직접 응시

“언제부턴가 제가 좀 안주하는 버릇이 생겨서, 새로운 도전을 좀 해보고 싶어요.”

방송인 서경석(48)이 10월31일 치르는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서경석은 지난 6월 구독자 1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서경석TV를 통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다. 1990년 육군사관학교 50기 수석 입학생인 그는 육사를 자퇴하고 다시 공부해 서울대학교 불문과에 합격한 수재(秀才)로 유명하다. 1993년 MBC 개그콘테스트 금상을 받고 MBC 공채 4기로 데뷔했다. 당시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출신 동기 이윤석과 함께 엘리트 개그맨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경석TV 유튜브 캡처

서경석은 2013년부터 8년째 종합교육기업 에듀윌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공무원 시험 합격은 에듀윌’이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광고에 출연할 뿐 아니라 공인중개사 합격자 모임 행사에서 사회를 맡는 등 홍보대사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던 그가 직접 자격증을 따겠다고 선언했다. 서경석은 유튜브 영상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터넷 검색을 하다 우연히 공인중개사 시험 정보를 봤다”고 했다. 이어 “실용적인 자격증인 만큼 즐겁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안주하는 버릇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서경석이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한다고 발표하자 구독자들은 응원을 보냈다. 영상에는 “공부 머리가 있으니 4개월이면 무난하게 1·2차 시험에 동차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 “공인중개사 시험도 수석 합격하는 게 아니냐”,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만으로 박수를 보낸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서경석은 다만 “올해 시험을 보지만, 최종 목표는 2021년 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붙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에 ‘내일은 공인중개사 서경석’ 재생목록을 만들고 공부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에듀윌 관계자는 “서경석씨가 에듀윌과 오래 함께한 가족 같은 모델인 만큼 이번 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서경석TV 유튜브 캡처

◇올해 응시자 역대 최대 규모···배우 최정윤도 응시

2020년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는 역대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렸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조사 결과 36만2754명이 접수했다. 1983년 공인중개사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응시자가 몰려 접수 기간 한때 홈페이지 접속이 끊기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2019년 제30회 시험 응시자는 20만3819명이었다. 1년 만에 1.5배 이상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1만4238명(32%)으로 가장 많다. 이어 30대 10만4508명(29%), 50대 8만1125명(22%) 순이다.

부동산 시장은 정부 규제에 따라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 하지만 시장은 결국 우상향한다는 대중의 믿음이 있다. 2020년 상반기에는 문을 닫은 부동산 중개업소가 18년 만에 가장 적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조사 결과 2020년 상반기 폐업한 중개업소는 6619곳이었다. 2002년 상반기(5153) 다음으로 적었다. 문을 새로 연 곳만 9465곳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거나 위기의식을 느낀 사람들이 평생직장을 구하려고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최정윤 인스타그램 캡처

정년이 없고 원하는 시기에 일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연예인도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제24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동차 합격한 사실을 밝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민아는 시험을 포기한 아버지가 결제한 인터넷 강의료가 아까워 대신 수업을 듣고 5개월 만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배우 최정윤이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7일 인스타그램에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공인중개사) 시험”이라며 “너무 어려운 도전이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최정윤은 지난 4월 JTBC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육아와 함께 학원에 다니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이 직업(배우)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고, 벌 때는 벌지만 수입이 몇 년간 없을 수도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혼자였으면 별 고민을 안 했겠지만, 딸이 있으니까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라며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하는 이유를 밝혔다.

글 CCBB 영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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