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박스오피스 순위 보고 제 두 눈을 의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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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늑대와춤을’ 재개봉작이 상위권 차지

재개봉 공식.. 명작·뮤지컬 인기, 공포물은 비추

요즘 박스오피스 흥행 순위를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보면 ‘화양연화’가 5위, ‘늑대와 춤을’이 7위에 올라있다. 작년 12월24일 개봉한 화양연화는 올해 누적 흥행순위 2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화양연화는 2000년, 늑대와 춤을은 1990년 개봉작이다. 이번에 개봉한 화양연화는 4케이(K) 화질로 복원한 리마스터링작이다. 재개봉작이 흥행순위 2위라니 놀랍다.

화양연화의 한 장면. /인터넷 화면 캡처

물론 코로나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다보니 신작이 극장가에 유입되지 않는다. 대신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명작을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재개봉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2월에는 ‘해피투게더’(1997) 리마스터링도 개봉한다. 그럼 대체 어떤 작품이 재개봉의 영예를 누리는 것일까.

◇“젊은날의 장만옥과 양조위를 만나는 축복”

“젊은날의 장만옥과 양조위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었다.” 네이버에 올라온 화양연화 감상평이다. 오랫동안 사랑받았고, 코로나 상황이라 해도 극장에서 관람(또는 재관람)할 가치가 있는 ‘명작’은 재개봉 1순위다. 화양연화는 BBC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영화’ 2위에 오를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는 영화다.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적 중화권 배우들이 주연이었다는 점도 한 몫 했겠다. 케빈 코스트너의 ‘늑대와 춤을’은 당시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음악상 등 7관왕에 오른 명작이다. 40~50대는 스크린에 부활한 명작을 보며 과거의 분위기에 취하고, 20~30대는 TV로만 봤던(그래서 제대로 시청한 적은 없는) 걸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재개봉을 앞둔 해피투게더. /인터넷 화면 캡처

유독 뮤지컬 영화 재개봉 비율이 높다.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탓이다. 코로나 사태 직후인 지난해 상반기엔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이 재개봉했다. 그런데 라라랜드는 지금도 극장에서 볼 수 있다. 너무 인기가 좋아서 재재개봉을 했기 때문이다. ‘비긴어게인’도 재개봉했다. 재개봉작들이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누리자 롯데시네마, CGV 는 재개봉 전용관이나 기획전을 만들어 내놓고 있다.

◇사랑·가족 영화 “OK”, 공포·호러 “글쎄”

라라랜드의 한 장면. /인터넷 화면 캡처

사랑, 그리고 가족 등 보편적인 주제의 영화 역시 인기다. ‘러브액츄얼리’(2003)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TV에서 방영되는 영화인데도 또 극장에 가서 보고 싶어지는 작품이다. ‘러브레터’(1995) 역시 재개봉중이다. 반면 공포·스릴러 영화는 재개봉이 어렵다고 한다. 현재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영화관은 밤 9시 이전에 문을 닫아야 한다. 백주대낮에 공포물을 보는 것은 좀 그렇다.

글 CCBB 가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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