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뺨치는 방송 출연…“우리는 ○○○○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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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만큼이나 자주 보이는 인물들이 있다. 본인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내는 전문가들이다. 아이의 행동 고민을 해결하거나 반려견 훈련법을 조언하고, 정리정돈의 가치나 투자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이들이다. 이들이 방송에 등장한지 꽤 오래됐지만 위치는 점점 더 견고해지고 있다.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기 때문이다. 인지도와 호응이 좋아 아예 이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짜기도 한다. 전문가적 지식과 함께 입담과 예능감까지 갖춘 방송가 활약 전문가들을 알아봤다. 

◇아동심리 전문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는 채널A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상담소’ 등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육아법을 알려주고, 성인 출연자들도 자신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오은영 박사. /EBS 방송 화면 캡처
/채널A

오 박사는 2006년부터 10여년간 인기리에 방송됐던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는 사람들이 ‘고칠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던 아이들도 새로운 아이로 거듭나게 이끌면서 자녀 훈육법에 큰 신뢰감을 얻었다. 다양한 고민을 들으면서 부모마다 다른 특성이 아이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꼼꼼하게 문제를 짚었다. 화내지 않고 올바르게 훈육하는 방법을 부모에게 교육시킨 것이다. 오 박사의 조언은 부모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육아 바이블’처럼 여겨졌다.

오 박사의 솔루션에 대중들이 열광하고 공감하는 이유는 구체적이면서도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저 막연한 조언을 건네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하는 아이가 가진 문제와 어려움을 정확히 짚어내고, 부모와 자녀 사이 갈등의 원인을 파악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읽어내고, 성인이 돼서도 해결되지 않는 가정환경 문제와 트라우마, 상처를 어루만져 준다. 소아청소년뿐 아니라 20~60대 폭넓은 연령층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도 오 박사의 강점 중 하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얘기다”, “공감돼서 눈물이 났다” 등 비슷한 상처를 털어놓으며 공감을 표했다. 

◇반려견 훈련 전문가

오 박사가 아이와 부모의 소통을 돕는 해결사로서 인기를 끌었다면 강형욱 훈련사는 동물과 사람의 소통을 돕는 통역사로 활약하고 있다. 반려견 행동 교정 업체 ‘보듬 컴퍼니’를 운영 중인 강 훈련사는 반려견을 올바르게 대하고, 건강하게 훈육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반려동물 훈련 전문가 강형욱. /KBS

그는 KBS2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 중이다.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견주를 위해 반려견의 행동을 분석해 소통을 돕고, 문제견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솔루션을 통해 반려견뿐 아니라 견주의 행동까지 변화시키면서 전문성과 진정성을 인정받았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도 문제 행동을 보이는 반려견들을 도우며 줄곧 ‘개통령’으로 불렸다. 

강 훈련사의 솔루션은 성숙한 반려견 문화를 위해 견주 교육과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복종과 보상이 우선이던 기존 반려견 훈련 문화를 교감과 상호 보완을 중시하는 형태로 바꿔놓은 것이다. 무엇보다 견주에게 반려견을 소유물이 아닌, 가족으로서 인식하도록 돕고 적절한 통제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동물 학대나 개 물림 사고, 개 농장 등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외식사업 전문가 

방송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백 대표는 본인 이름을 내건 수많은 프로그램을 성공시키고, 현실적인 요리 레시피를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백주부’라는 별명을 통해 그동안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요리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MBC

백 대표는 MBC 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쉽게 요리하는 방법을 보여주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SBS ‘백종원의 3대 천황’, tvN ‘집밥 백선생’ 등 자신의 이름을 단 프로그램들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자 방송가에선 백종원 이름만 내걸면 시청률이 높다는 말이 떠돌았다. 티빙은 ‘백종원의 사계’, 넷플릭스는 ‘백스피릿’, KBS2는 ‘백종원 클라쓰’를 내놓기도 했다. 

백 대표는 맛집 투어나 요리 프로그램에만 나온게 아니라 SBS ‘골목식당’이나 ‘맛남의 광장’ 등에 출연하면서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외식사업 전문가로서 쌓은 방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영세 상인에게 전수해 지역 상권의 재기를 도왔다. 단순히 레시피를 전수하는 수준이 아니라 현재 자영업계가 가진 문제점을 짚으며 업계 개선에 앞장섰다. 또한 위기의 특산물 농가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범죄 전문가 

방송 프로그램 단골 소재인 범죄와 사건·사고. 범죄 전문가들은 방송에서 미제사건이나 범죄 용의자의 범죄 심리, 현장에서의 행동을 다룬다. 대표적으로 프로파일러 표창원과 권일용,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과 박지선, 법의학자 유성호 등이 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 /tvN

이들은 주로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tvN ‘알쓸범잡’ 등 범죄나 사건·사고를 다루는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한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프로파일링 기법 발전이나 ‘엄벌’에 대한 논의를 이끌기도 한다. 또 범죄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2000년도에 유영철이 나왔는데, 그 전에 연쇄살인범의 출현을 예고한 범죄 시그널이 있었다. 그런데 준비가 미흡했다. 지금은 디지털상에서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망 마련이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짚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경제·금융 전문가 

최근 부동산과 주식, 가상화폐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경제 분야 전문가의 활약도 돋보인다.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 출연했던 김동환과 유수진은 시대 변화에 따른 재테크의 중요성을 살폈다. 또 열풍 이면에 가려진 흑과 백을 조명하고, 건강한 재테크를 강조했다. 

주식전문가 김동환. /SBS

120만 유튜버 ‘김프로’인 김동환은 전직 증권사 임원이자 사업가였다. 유수진은 2005년 한 대기업에 입사해 1년만에 연봉 1억원을 기록한 금융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재무 컨설팅회사 대표로 재직 중이다. 

◇정리정돈 전문가

정리전문가 이지영. /tvN

일상을 좀 더 단정하고 깔끔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정리정돈 전문가도 방송에서 자주 보인다. 구독자 30만 유튜브 채널 ‘정리왕 썬더’를 운영하는 우리집공간컨설팅 이지영 대표는 tvN ‘신박한 정리’에 출연해 공간별·주제별 정리 노하우를 선보였다. 

글 CCBB 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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